책 ‘친구에게 가는 길’·‘먼 길로 돌아갈까’
또 다른 인생으로 가는 길
“죽으면 좋은 말만 써주네.” “그게 바로, 송덕문(頌德文)이라는 거야.” “네가 내 것 써줄래? 나도 네 것 써줄게.”“…그게 가능해?”“아, 그러네.” “그럼, 남은 사람이 하기, 약속!”
2010년 초연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서로가 전부였던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 작품은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위버가 친구 앨빈 캘비의 송덕문을 낭독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어린 시절 선생님의 장례식장에 몰래 숨어들어 간 토마스와 앨빈은 누군가 먼저 죽으면 남은 사람이 서로의 송덕문을 써주자고 약속한다. 하지만 열다섯 살이 되도록 유령 분장으로 핼러윈 파티에 참가하는 낭만주의자 앨빈이 토마스는 영 마뜩찮다. 30여 년이 흘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토마스는 앨빈과 함께 즐기던 영화 ‘멋진 인생’ 속 주인공처럼 다리 위에서 강물로 몸을 던진 친구 앨빈에 대한 송덕문을 쓰며 추억을 돌이켜보고, 비로소 깨닫는다. 그간 혼자 힘으로 만들어낸 줄 알았던 작품의 소재는 모두 소중한 친구 앨빈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작품은 잔잔한 음악과 함께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두 남자의 우정을 들려준다. 이들의 감정은 가랑비에 옷 젖듯 관객의 마음을 촉촉이 적신다.우리는 많은 것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다. 효도하려 하니 이미 그 자리에 없는 부모님, 이제는 헤어진 연인, 젊은 나이에 먼저 떠난 친구….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함께하는 순간에는 공기처럼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더라도, 지나고 돌이켜 보면 인생의 멘토였고 때로는 형제자매이자, 어떤 때는 연인처럼 사랑한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중략)
http://www.bohun.or.kr/images/ebook/gasumkot/gasum_23/gasum_23/EBook.htm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발행하는 사보 '가슴에 피어나는 꽃'에 연재한 '문화공감' 칼럼입니다.
전문은 위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34~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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