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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후끈하게 달군 가수 비와의 열애설 이후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김태희가 기자들 앞에 섰다. 한국 드라마에서 사골처럼 우려먹은 장희빈을 연기하는 속내와 남자 친구 이야기까지 직접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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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미, 남정임, 윤여정, 이미숙, 전인화, 정선경, 김혜수, 이소연…. 이들의 공통점은 드라마에서 ‘장희빈’을 연기한 배우라는 점이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싶어 한다는 장희빈 역에 김태희(33)가 아홉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4월 8일 SBS에서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장옥정’을 통해서다. 그간 여러 작품에서 희대의 악녀로 묘사된 장희빈은 악행을 저지르다 사약을 받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런 캐릭터를 소화하려면 깊이 있는 내면 연기와 사람을 홀릴 매력은 필수다.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그가 장희빈을 연기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반신반의한 것도 사실. 그 와중에 올해 초 가수 비(31·본명 정지훈)와의 열애설까지 터졌다. 김태희는 열애설이 불거지자 “호감을 가지고 상대방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소속사를 통해 열애 사실을 ‘쿨’하게 인정했다. 사극 겁냈지만 술술 읽히는 대본에 출연 결정 3월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드라마 제작사 측에서 “드라마에 관한 질문만 해주길 부탁한다”고 했지만, 어렵게 만난 그에게 남자 친구와의 관계가 어떤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김태희는 줄곧 야외 촬영을 하다가 세트 촬영을 마치고 한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는 “어제 나름대로 일찍 잠들었는데 새벽부터 촬영을 해서 긴장된다”라며 “숙빈 최씨 역의 한승연 씨, 인현왕후 역의 홍수현 씨와 마주하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했다. 김태희가 연기할 희빈 장씨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드라마 ‘장옥정’은 최정미 작가의 소설 ‘장희빈, 사랑에 살다’를 바탕으로 한 작품. 장옥정의 실체를 알 수 있는 사료는 인현왕후의 삶을 그린 ‘인현왕후전’이 전부다. 언제나 역사는 승자의 기록. 숙적이었던 인현왕후의 시점에서 쓰였기에 조선 최고의 요부로 각인된 장희빈의 억울했을지도 모를 처지를 생각하며 쓴 이야기가 드라마의 큰 줄기다. 왕실의 옷과 이불을 만드는 침방 나인으로 궁 생활을 시작한 장옥정이 디자이너를 꿈꿨다는 설정도 독특하지만, 무엇보다 김태희 역시 서울대에서 의류학을 전공하지 않았던가. “캐릭터를 소설로 먼저 접했어요. 대선배들이 연기한 장희빈은 표독스러운 악녀 이미지가 강했는데, 소설 속 옥정이는 한 여자로서 처절하게 한 남자를 사랑하는 인물이더라고요. 이번 드라마는 멜로가 주를 이룰 것 같아요. 어머니가 노비이다 보니 천민으로 살 수밖에 없는 신분의 굴레 속에서도 열정과 희망을 잃지 않고 의상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워 나가고 옷을 만들며 희열을 느끼는 모습, 이순이라는 남자를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에 빠지고 목숨까지 바칠 정도의 순수함과 용기를 가진 여성이에요. 인간미와 진정성 있는 새로운 장희빈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어요.” 이번 드라마는 김태희의 정식 사극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사극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는 그가 사극에 도전한 이유는 뭘까. “기존의 사극을 끝까지 관심 있게 본 적이 없어요. 제게 사극은 낯선 장르였죠. 예전에도 사극 출연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어려운 단어가 너무 많아서 ‘아직 사극을 찍기에는 해석력이나 이해도가 떨어지나 보다’라는 생각에 포기했어요. 대본을 읽으며 몰입이 잘된 작품은 이게 처음이었죠. 대본이 4부까지 나와 있었는데 술술 단시간에 끝까지 읽히는 게 신기했어요. 이번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작품 출연을 결정한 이후로 ‘여인천하’ ‘대장금’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등 인기 사극을 매일 두 편씩 꾸준히 봤다고 한다.
“기존 사극을 보면서 몸가짐이나 말투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했어요. 사극 말투의 수위 조절이 큰 관건이었어요. 옛날 대하 사극은 경어체를 강하게 쓰지만, 최근의 퓨전 사극에서는 현대어에 가까운 말투도 쓰잖아요. 그걸 절충해서 옥정이에게 맞는 적당한 톤을 찾으려고 고민했어요.” 선대 장희빈을 맡은 여배우와의 비교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부담되죠. 그분들이 연기한 장희빈과 같은 캐릭터라면 감히 도전장을 내밀지 못했을 거예요. 기존의 장희빈을 떠나 장옥정이라는 한 여성의 삶을 그리는 데 충분히 공감이 가고, 노비로 비록 몸은 묶여 있지만 영혼은 자유로운 야성미 있는 모습이 매력적이었죠. 이런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시청자에게도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고, 선배들과의 비교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웃음).” 서울대 의류학과 99학번인 김태희는 “학교에 다니다 연예계에 데뷔해서 전공에 몰두하지는 못했지만, 졸업작품전 하면서 옷도 만들고 패션쇼 했던 게 연기하며 도움이 되더라”라고 했다. 의상 디자이너를 꿈꾸는 장옥정이 바느질하고 디자인을 그리고 옷을 만드는 것도 재학 시절 해본 작업이라 익숙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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