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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가 곡을 쓴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데뷔 13년 차에 직접 만든 노래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점이 이채롭다.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무대와 격한 퍼포먼스 위주의 강렬한 무대, 두 가지 버전을 선보인 그에게는 이제 ‘아이돌’보다는 ‘아티스트’라는 말이 어울린다. 외모 못지않게 음악성까지 무르익은, 20대 여인과 13년 차 가수가 공존하는 보아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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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만 가는 그대 You’re the only one/ 내가 사랑했던 것만큼 You’re the only one/ 아프고 아프지만 바보 같지만 Good-bye/ 다시 널 못 본다 해도 You’re the only one….’ 가수 보아(26·본명 권보아)가 신곡 ‘온리 원(Only one)’으로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6집 ‘허리케인 비너스’ 이후 2년 만이다. 연인과의 이별을 그린 ‘온리 원’은 7집 앨범의 타이틀곡. 그간 보아가 추구해온 음악 색깔과는 다른 서정적인 느낌의 리리컬(Lyrical) 힙합 장르다. 가사와 멜로디 모두 보아가 직접 만든 이 노래는 세상에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대중가요 평론가들은 그가 올 상반기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따뜻한 인간미를 보인 것이 노래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그도 그럴 것이 보아는 데뷔 후 주로 일본에서 활동한 데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꺼려 팬들이 그의 인간적인 매력을 엿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렇게 무대만 고집하던 그가 ‘K팝스타’에서 출연자와 함께 울고 웃는 모습은 프로그램의 또 다른 볼거리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중학생이던 2000년 가요계에 데뷔해 어느덧 숙녀가 된 보아. 7월 24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컴백을 앞두고 만난 그는 진솔하고 재치 있는 답변으로 인터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자작곡 ‘온리 원’은 쿨한 이별 이야기
▼ 예전과 달리 음악이 부드러워졌더군요. “일렉트로닉이 몇 년 동안 강세였고 개인적으로 그런 음악을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보컬이 좀 더 두드러지는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MP3에 담아 듣고 싶은 그런 노래요.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질 좋은 노래만 모아서 녹음했어요. 제 음반이라도 듣다 보면 건너뛰는 노래가 있게 마련인데 이번엔 맘에 들지 않는 곡이 하나도 없었어요.” ▼ 작사·작곡은 언제부터 했나요. “오래전부터 작사와 작곡을 꾸준히 해왔어요. 일본에서 발표한 앨범이나 6집 ‘허리케인 비너스’에도 자작곡이 들어 있어요. 하지만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내건 것은 데뷔 이래 처음이에요. ‘온리 원’은 원래 이번 앨범의 수록곡으로 쓰려고 만들었는데 이수만 선생님이 노래를 듣고 타이틀곡으로 하면 좋겠다고 먼저 제안하셨어요. SM엔터테인먼트가 추구해오던 비트가 강한 노래가 아니라서 좀 의외였죠.” ▼ 타이틀곡 가사가 이별 이야기던데, 경험담인가요. “아니에요. 유아인 씨와 찍은 ‘온리 원’ 뮤직비디오처럼 카페에서 연인과 악수하고 헤어지는 ‘쿨’한 이별을 노래로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노래를 들으면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그런 가사를 쓰고 싶었죠.” ▼ 방송에서 이상형으로 유아인을 지목했는데 ‘온리 원’의 주인공이 유아인인가요. “유아인 씨가 출연한 ‘패션왕’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될 때 마침 뮤직비디오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제 또래의 나쁜 남자 캐릭터가 필요했는데 유아인 씨가 떠올랐어요. 뮤직비디오 출연을 잘 안 하는 배우로 아는데 출연 제의를 기꺼이 받아줬죠. 그런 고마운 마음에서 이상형이라고 한 거지, 이상형 아니에요.” ▼ 실제 이상형이 궁금해요. “딱히 없어요. 착하고 잘생기면 돼요(웃음). 누구에게나 이상형이 있겠지만 정작 마음에 들어서 만나는 사람과 이상형이 흡사하지는 않더라고요.” ▼ 무대에서 실수하는 걸 못 봤는데, 완벽주의자인가요. “일할 때는 완벽을 추구해요. 작은 것 하나까지 꼼꼼하고 세심하게 신경 쓰죠. 그렇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허당’이에요. 엄청 게을러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이죠. 그래도 할 건 다 한답니다(웃음).” 가수, 무에서 유 창조하는 중독성 있는 직업 이쯤에서 그의 음악 인생을 돌아보자. 그는 2000년 14세 나이로 국내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원조 아이돌 스타요, 이듬해에는 일본에 진출해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한류 열풍의 발판을 마련한 주역이다. 또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가수 활동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 진출을 꾀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거듭해왔다. 그런 그가 데뷔 13년 차 중견 가수가 됐다. 하지만 그에게선 ‘올드’한 느낌을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0여 년 동안 음악 트렌드가 끊임없이 바뀌었는데도 흔들림 없이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것 역시 놀라운 일이다. 비결이 뭘까. “음악이 좋아서 즐겼을 뿐이에요. 아무리 좋아하는 일도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싫어지잖아요. 저도 사람인지라 좋아하는 음악이 계속 바뀌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요. 힘들 때도 있지만 그만큼 보람 있어요. 중독성 있는 직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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