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이 제 열정입니다. 과거는 지나가면 잡을 수 없고 미래는 불투명한데,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건 현재를 열정적으로 사는 거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을 만나서 강연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노스페이스 점퍼 입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놀 거면 자유를 만끽하되 책임질 수 있는 행동을 하라고 말해주곤 해요. 지금 이 순간을 열정적으로 살라고 하죠.” 박승일(31)의 열정은 ‘무재능’. “저는 멤버 중에 제가 가장 음악적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기에 오기가 생겼고, 노력도 많이 했죠. 그런 것들이 제 열정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이날 사회를 맡은 개그맨 윤형빈이 “무재능이 열정이라고 했지만 어쩌면 승일 씨의 열정은 그 뒤에 숨겨진 ‘노력’일 수도 있겠다”고 하자 박승일은 “어우, 그러네요”라며 웃었다. 멤버 중 유일하게 공개연애 중인 김명훈(29)은 자신의 열정으로 ‘사랑’을 꼽았다. 올봄에는 1년여 전부터 키워온 사랑의 결실을 볼 예정. 한 살 연하의 의상 디자이너 여자친구와 5월에 결혼식을 올린다. “제 열정은 음악과 사람이기 때문에, 그 안에 사랑이 없으면 식어버릴 것 같아요.” 팀의 막내 박광선(22)은 자신의 열정으로 ‘임윤택’을 꼽았다. “방송에서 윤택이 형 이야기를 많이 하고 눈물도 보였는데,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윤택이 형이 제게 세 번의 감동을 줬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그의 무대를 보고 감동했고, 어른이 되고 나서 저를 받아줘서 감동했고,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 갔을 때 감동했어요. 형을 볼 때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살 수 있지 생각하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죠. MAMA에서 형의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도 끝까지 무대를 고집하는 모습에 많이 울었어요. 그걸 보면서 ‘나는 무대에 대한 열정이 있나, 삶에 대한 열정이 있나’ 하고 생각했죠. 그래서 제 열정은 ‘임윤택’이라고 정리할 수 있어요.” 울랄라 세션의 열정은 어디에서 나올까. 엉뚱하게도 임윤택은 “빚”이라고 했다. “빚 5천만원을 갚으려고 아주 열정적으로 뛰었습니다. 빚을 갚으려 좌절하지 않고 뛰다 보니 위에 획이 하나 더 생겨서 ‘빛’이 됐어요. 이제 (저희의 열정이) 빛으로 바뀐 걸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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