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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의 ‘나는 가수다2’ 후속작 ‘아빠! 어디가?’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성동일, 김성주, 이종혁, 송종국, 윤민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아빠와 자녀의 1박 2일 여행기. ‘붕어빵’과 ‘1박2일’을 묘하게 섞은 듯한 프로그램이 첫 방송부터 시청률 7%를 찍은 비결은 뭘까. 엄마 없이 아이와 단둘이 여행하는 게 처음이라는 다섯 아빠의 표정에는 걱정과 설렘이 한 큰술씩 담겨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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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얼굴 보기 어렵고, 주말이면 소파나 침대에 늘어져 리모컨으로 채널만 돌리다 잠드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대한민국의 아빠들.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의 새 코너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아이들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좋은 아빠란 어떤 걸까. 이 질문의 답을 찾아 스타 아빠들이 아이와 1박2일 여행을 떠났다. 엄마도 스마트폰도 배달음식도 없는 곳. 강원도 춘천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 들어가야 나오는 강원도 춘천시 동면 품걸리. 스물세 가구만 사는 오지 마을에서 이 흔한 보통 아빠들은 좋은 아빠로 거듭날 수 있을까. 자녀 셋 둔 늦깎이 초보 아빠 배우 성동일(46)·아들 준(7) “아빠랑 여행 처음 가는 거지? 좋아, 싫어?” (아빠) “…조금 불안해.” (아들) “…나 네 아버지야.” (아빠) 성동일은 무서운 아빠다. 버럭 소리를 지를 때가 많아 아이가 경기를 일으킨 적도 있다고. 첫째 아들 준이는 겁도 많고 소심해 카메라를 보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섯 가족 중 성씨 부자는 유일하게 손을 잡지 않고 거리를 두며 걸을 정도로 서먹한 사이였다. 여기에는 속사정이 있었는데 성동일이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경험해 ‘아빠 노릇’이 어떤 건지 제대로 몰랐던 것. 그는 열 살 때 이후로 아버지를 본 기억이 없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도, ‘아빠’라고 불러본 기억도 없다”며 “(그런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없어서 방법은 잘 모르지만 아이들에게만큼은 아버지의 사랑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성동일의 어머니는 2011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 “남편이 생활력이 없었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수시로 때렸다”고 털어놨다. 성동일은 아버지가 가정을 파탄 낸 장본인이라는 생각에 아버지의 발인 때에도 찾지 않을 정도로 20년 넘게 아버지의 존재를 외면하고 살았다.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지금은 “나도 아버지가 됐으니 아버지의 제사를 모시기로 결심하고 매년 제사를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아빠와 아들, 아직은 어색한 관계지만 아빠가 시골 마을에서 길게 언 고드름을 신기해하는 아들에게 직접 고드름을 따다 주고 마주 앉아 감자를 먹으며 대화할 정도로 발전했다. 성동일은 쑥스러운지 “방송이라서 (고드름을) 따다 주는 거다”라며 성큼 앞서 걸어갔다.
노력하는 두 아들 아빠 방송인 김성주(41)·아들 민국(9) 평소 성동일 가족과 친하다는 김성주는 “동일이 형이 출연 제의를 받았다는 소식에, 아마 형이 나쁜 아빠로 비치는 게 부담스러워서 안 할 거라 생각했다”라며 “그 형보다는 내가 좀 더 좋은 아빠로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육아 철학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강제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지만, 막상 아이의 감정을 읽다 보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결국 윽박지르게 된다고. “아빠들은 좋은 모습만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내에게 제일 자주 하는 말이 ‘쟤 왜 저러는 거야’거든요. 좋은 점은 ‘우리 아들 최고’라며 칭찬해주지만, 문제가 생기면 일부러라도 안 보려고 하죠. 그동안 아이가 울면 귀찮아서 타협해주고 상황을 모면하려 했는데, 오지에 와서는 그런 게 안 되잖아요. 떼를 쓰면 바꿔주겠지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에 그간 제 교육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내 진수정 씨는 “자기 전에 아이를 꼭 씻기고 양치질을 시켜라”라고 강조했다고. 그는 아들과 여행지에 머물며 아들의 새로운 면을 발견했다고 했다. “숙소 정하는 미션 때 다섯 가족 중 제일 허름한 집이 됐어요. 벌레도 많았고 새벽에 토끼만 한 쥐를 봐서 저는 동틀 무렵까지 잠을 못 잤거든요. 여기서 자기 싫다며 길바닥에서 엉엉 울던 아이가 다음 날에는 씩씩하게 ‘자도 괜찮네’ 하는 모습에 겁 많던 아이가 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들을 새롭게 알게 된 기회였죠.” 그는 “방송을 시작하고 아들이 이제는 울지 않겠다고 하더라”라며 뿌듯해했다. 김성주의 아내 진수정 씨는 과거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나와 “남편이 3대 독자라 집안일을 하나도 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아들이 태어난 이후로 처음 아침 밥상을 차려본 김성주는 김을 가스레인지에 올려놔 홀라당 태워먹고, 어묵을 자르지도 않고 통째로 조리했지만 그럼에도 아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흐뭇해하는 서툰 아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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