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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감칠맛을 더하는 ‘신 스틸러’. 요즘 드라마 ‘보고싶다’에서 괴짜 형사를 연기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배우 오정세를 만났다. 색깔 있는 배우보다 투명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와의 유쾌한 토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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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의 ‘럭셔리 주 형사’ 주정명은 극을 이끌어가는 박유천과 윤은혜, 유승호 못지않게 주목받는 조연 캐릭터다. 꽁지머리에 명품을 사랑하는 스타일리시한 형사지만 장이 안 좋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괴짜 형사.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하는 배우가 바로 오정세(37)다. 매회 급하게 나오는 대본에 맞춰 촬영하다 보니 인터뷰 일정을 잡기 어려웠던 그를 만난 건 드라마 ‘보고싶다’ 종영을 3회가량 앞두고서였다. 인터뷰 전날 “시간이 맞을 것 같다”라는 연락을 받고 다음 날 전북 진안에서 촬영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온 그와 마주했다. “정우(박유천)랑 수연이(윤은혜) 도와주러 가는 장면을 찍었다”는 그는 “날씨만 덜 추우면 딱 좋겠다”라며 즐거운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주 형사는 극 중 박유천과 윤은혜의 사랑을 적극 지지하며 ‘호감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오정세, 박유천 마누라 된 사연 이날(1월 7일)은 그가 포털 사이트 네이버 검색어 1위를 한 날이기도 했다. ‘오정세 박유천 마누라’. 대체 이게 뭔고 하니, 박유천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세 형과 친한 사이라 문자 주고받을 때도 마누라라고 부른다”고 한 것. 두 사람은 남녀 주인공 못지않은 호흡으로 ‘환장커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유천이랑은 단기간에 친해졌어요. 만나서 드라마 촬영한 지는 한 달 반 정도 됐는데, 상 탔을 때 축하한다고 ‘마누라’라고 보냈죠. 둘이 웃긴 장면도 아닌데 NG를 낼 때가 많아요. 유천이가 웃으면 따라서 웃게 되고, 이게 상황이 웃기면 스태프들도 이해해줄 텐데 진지한 상황에서 막 웃으니까(웃음). 서로 꼬집으면서 웃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그는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아이돌에는 관심이 없다고 솔직히 말했다. “음악이 좋으면 듣기는 하지만 원래 TV를 잘 보지 않아서 아이돌 가수들을 잘 몰라요.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 정말 ‘핫’한 사람도 여러 번 봐야 기억나더라고요. 유천이나 은혜 씨나 아이돌 가수 출신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선입견은 없었어요. ‘가수가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연기 참 잘하는구나’ 하는 느낌이었죠.” 자아도취 형사 캐릭터는 어떻게 나왔을까. 그는 “대본에서는 명품 옷을 좋아하고, 장염을 달고 사는 형사 정도였다”라고 했다. “드라마를 찍을 당시 영화 촬영 일정과 겹쳤는데 영화에서 머리를 길게 기른 캐릭터라 자를 수가 없어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일상적인 인물보다는 캐릭터화된 인물을 만들어야겠다 싶었죠. 그런데 촬영일이 다가올수록 걱정이 되는 거예요.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조차 긴 머리 형사가 없더라고요. 경찰청에 문의했더니 ‘두발, 용모 단정’ 정도의 지침만 있고 두발 규정은 따로 없다고 하더군요. 친한 친구가 머리를 묶으면어떻겠냐고 조언하기에 남들보다 약간 위로 머리를 올려 묶으면 멋 부리는 캐릭터가 완성되지 않을까 싶었죠. 그게 지금의 주 형사 스타일이 됐어요.” 캐릭터에 현실감을 더하려 경찰청에 두발 규정을 문의할 정도로 열성적인 이 배우는 생활 연기의 달인이다. 그는 “눈에 들어오는 인물, 색, 상황 등을 기억해뒀다가 작품 캐릭터를 만들 때 참고한다”고 했다. 패셔너블한 주 형사의 옷도 직접 고른 거냐고 묻자 그는 “스타일리스트에게 부탁했다. 평소에는 평범하게 입는다. ‘쩨쩨한 로맨스’에서 입은 의상은 거의 다 내 옷”이라며 웃었다. ‘보고싶다’는 그의 네 번째 드라마. 그는 브라운관에서는 생소하지만 독립영화계에서 인정받은 이래 5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2001년 영화 ‘수취인불명’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다 2008년 영화 ‘라듸오데이즈’의 아나운서 만철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영화 ‘쩨쩨한 로맨스’에선 정배(이선균)의 친구이자 만화가인 해룡, 영화 ‘코리아’에서는 남북 탁구 단일 팀의 오두만 역을 연기했다. 이외 영화 ‘방자전’ ‘부당거래’ ‘인사동 스캔들’ ‘시체가 돌아왔다’ 등에도 출연했다. “배우 시작하며 기본기를 다지고 싶어서 대학로의 문을 두드렸어요. 여의도, 충무로에도 문을 두드렸는데 가장 먼저 열린 곳이 영화판이었어요. 단편이나 독립영화를 찍을 기회가 생기니 자연스럽게 영화 찍을 기회가 더 많았죠.” 중학생 때부터 막연하게 배우를 꿈꿨다는 그는 진학을 고민하며 대학의 있던 학과들을 하나씩 지워나갔다. 그러다 보니 남은 게 연극영화과였다. 유년 시절 자신은 “밋밋한 모범생 같은 친구”였다고.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 아닌 반대가 있었어요. 배우를 하는 건 좋지만, 연기는 취미로 하고 직업은 다른 걸 갖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죠. 하지만 한 발씩 나아가며 조금씩 주목받다 보니까 부모님께서도 인정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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