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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철이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선정한 2011년 11월 ‘이달의 나눔인’에 선정됐다. 시상식 하루 전날 경북 김천에서 소년 재소자 합창단을 이끌며 색다른 감동을 안긴 그는, 알고 보니 아프리카에 10년간 60억원의 후원을 약속한 통 큰 남자. 그러면서도 스스로 나눔 ‘새내기’에 불과하다는 그와 훈훈한 수다를 나눴다. |
이승철(46)은 2011년 11월29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나눔을 실천한 ‘이달의 나눔인’ 23명에게 수여하는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달의 나눔인’은 우리 사회에 숨은 나눔인을 발굴하고 아름다운 나눔 실천 사례 공유와 확산을 위한 정부 프로젝트. 국외에서 봉사하거나 국내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 중 연예인은 가수 이승철과 배우 공현주뿐이었다. 단상에 오른 이승철은 “여기 계신 너무나 훌륭한 분들과 달리 저는 미약하다”고 말했다. “저는 이제 나눔을 시작한 새내기고요. 더 많은 것을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공연에서도 관객과 기부 캠페인을 꾸준히 벌이고 있습니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이날 그는 매니저 없이 혼자 시상식장을 찾았다. 옆자리에 앉은 수상자들과 허물없이 대화하며 나눔의 경험을 공유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그는 1995년 배우 강문영과 결혼했으나 2년 만에 이혼 후 2007년 두 살 연상의 사업가 박현정씨와 재혼한 뒤 나눔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내와의 만남은 이승철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아내는 오랜 외국 생활로 영어가 유창하고 사업 수완도 뛰어난 재원. 과거 이승철의 8집 앨범에 참여한 믹싱 전문가 스티브 하치의 통역을 도맡아 도움을 주기도 했다.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그는 결혼 후 아내의 전도로 기독교 신자가 됐다. 가족과 함께한 아프리카에서 아이들 후원 결심 2011년 3월 이승철은 가족과 함께 아프리카의 ‘검은 심장’이라 불리는 차드에서 우물을 설치하고 의료 지원 활동을 했다. 당시의 소중한 경험은 나눔의 손길을 아프리카에 뻗는 큰 밑거름이 됐다. 그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하며 ‘아프리카 희망학교 만들기’ 나눔 참여 부스를 설치하고 모금 캠페인을 벌였다. 2011년 5월에는 희망학교 건립 기금으로 2억원을 기부했다. “제가 아프리카에 간 건 고(故) 박용하 때문이었어요. 용하가 아프리카 차드에 학교를 지어주는 나눔을 시작했는데 완공을 못 보고 떠났잖아요. 제가 완공식에 대신 갔는데, 가서 보니 아이들에게 빵이나 물도 중요하지만, 무지를 일깨워줄 학교가 절실히 필요하겠더라고요. 우리도 한국전쟁 때 선교사들이 와서 학교를 지어주고 원조를 해줬잖아요. ‘이 나라에 필요한 것은 학교’라는 생각으로 나눔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는 자신의 앨범 판매 수익금을 꾸준히 기부해오고 있다. 그렇게 기부하는 돈이 1년에 6억여 원. 절반은 공연을 통해, 나머지는 방송에서 모금하는 형태로 충당한다. 벌써 20여 년 된 이야기다. 1992년부터 심장병 어린이와 인연을 맺고 한국심장재단에 꾸준히 기부를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도 받았다. “20주년 기념 공연을 마치고 아프리카에 다녀오면서 그곳 아이들을 위한 후원 사업을 하기로 했죠. 돈보다 중요한 건 10년 동안 약속을 지킨다는 거예요. 학교를 짓고 나서도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다닐 수 있도록 돕는 1:1 결연이 중요하죠.” 매월 그가 후원하는 아프리카의 아들딸은 4천7백여 명에 달한다. 그는 “아프리카에 가보면 알 것”이라며 “우리는 가진 게 너무 많다는 생각에 정말 창피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하루에 미숫가루 한 줌, 수제비 한 덩어리만큼 먹고 살아요. 엄마들도 그렇게 먹으니 젖이 안 나오죠. 보건소를 만들어도 백신 보관을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니까 발전소도 있어야 하고, 우물도 필요하죠. 먼 나라에 아들 하나, 딸 하나 키운다는 생각으로 다른 분들도 많이 후원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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