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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건희 회장의 입원에 세계 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회복 과정에서 적용된 저체온 치료법은 심장 질환을 가진 환자와 일반인들에게 그 이상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인위적 동면 상태’를 만드는 시술이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체온 치료법은 이미 국내외 의학계에서 그 효과가 검증된 방식이다. |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수술을 받은 이건희(72) 삼성전자 회장이 9일 만에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삼성그룹 측의 브리핑과 삼성서울병원의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수술 당시의 상황을 정리하면 이렇다. 5월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오후 9시쯤 늦은 저녁을 먹은 이 회장은 속이 안 좋다고 호소하며 식은땀을 흘렸다. 소화제를 복용하고 비서가 등을 두드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계속 통증을 호소하던 이 회장은 오후 10시 20분경 자택에서 쓰러졌다. 이 회장의 비서는 자택에서 제일 가까운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이 회장을 신속하게 옮겼다. 당시 이 회장은 자가 호흡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응급실에 도착한 오후 10시 50분경에는 심장 박동이 거의 없었다. 순천향대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심폐 보조기 에크모(ECMO)를 단 이 회장은 이튿날 오전 1시 15분경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심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술을 받았다. 새벽 3~4시경 모든 치료와 수술을 마친 뒤에는 저체온 치료법이 이어졌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와병 소식에 11일 오전 해외 출장에서 급히 돌아온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회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을 확인하고 회사로 돌아갔고,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다른 가족들은 돌아가며 병원에서 이 회장 곁을 지켰다. 이 회장의 비서가 평소 그의 건강 관리를 전담한 삼성서울병원이 아닌 자택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먼저 간 것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짐작케 한다.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시점이 늦어지자 항간에는 위독설이 나돌았다. 이에 삼성서울병원과 삼성그룹 측은 “이 회장이 안정된 상태에서 회복 중”이라며 위독설을 일축했다. 5월 20일 삼성그룹 측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병세가 호전돼 5월 19일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밝혔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거나 좁아지면서 괴사하는 질환인 심근경색은 한국인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사단법인 대한심폐소생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급성 심장사 형태의 심정지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주로 의료 기관이 아닌 곳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심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면 시간 지연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응급 의료 체계 반응, 의료 기관의 전문 치료가 집중적·통합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급성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 이 회장의 증세에서 보이듯, 체한 것처럼 메스껍거나 호흡 곤란을 느끼는 것도 급성 심근경색의 전조일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2시간 내에 가까운 병원에 가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환자들이 병원까지 가는 동안 골든타임을 넘길 때가 많다. 심근경색으로 심장 마비가 왔다면 4분 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심장 박동을 되돌려야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흡연자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질환이 있다면 주기적인 검진과 운동, 채소 위주의 식이치료법이 심근경색 예방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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