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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은 뒤 ‘만인의 연인’에서 ‘야무진 엄마’로 변신한 미녀 톱스타 4인. 출산 후 처음으로 CF에 출연하며 복귀 신호탄을 쏜 이영애부터 모든 방송 활동을 접고 가사에만 전념하고 있는 노현정까지 그들만의 육아법과 근황을 알아봤다. |
이영애 ▶ 몸매 망가져도 괜찮아…쌍둥이 모유 수유 2009년 재미교포 사업가 정모씨와 결혼한 이영애(40)는 결혼 후 방송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평범한 주부로 살았다. 지난 2월 노산임에도 서울 중구 제일병원에서 아들, 딸 이란성 쌍둥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 당시 그는 2주일에 1천2백만원짜리로 6성급 호텔 같은 서비스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산후조리원에 입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TV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산 후 첫 CF 나들이에 나선 것. 그런데 뜻밖에도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대기업이나 아파트 광고가 아닌 주방용품 광고를 택했다. 7월부터 전파를 탄 휴롬엘에스 녹즙원액기 광고에서 이영애는 하늘색 원피스 차림으로 여전한 미모를 뽐냈다. 아이를 낳은 뒤 한결 여유로워진 표정과 미소가 돋보인 그였지만 몸매는 예전 같지 않았다. 이유는 모유 수유 때문. 그는 지난 3월 쌍둥이의 ‘완모(완전 모유 수유)’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를 위해 산후조리원에 머물 당시에도 몸매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젖이 많이 나오는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고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존의 산소 같은 이미지는 덜하지만 결혼과 출산을 겪은 뒤 현명하고 사랑스러운 주부의 모습으로 광고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광고 업체 관계자는 “이영애씨가 업체에 대한 주부들의 평가를 보고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광고주로부터 받은 원액기를 사용해본 뒤 모델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는 업체와의 인터뷰에서 “저도 주부가 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소비자로서 시장 조사를 해봤는데 ‘핫’한 제품이라며 추천해서 모델을 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앞으로는 배우로서도 충실하고 엄마가 됐으니 다방면에서 열심히 해야겠지만 어떤 면에서든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으로 그는 가족 건강과 생활에 가치를 부여하는 브랜드의 광고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기자가 7월 한남동 그의 자택을 찾았을 때 빌라 앞에는 보안 요원이 삼엄하게 경비를 선 상태였다. 평소 자주 들렀다는 주변의 맛집을 찾았지만 그를 직접 보았거나 소식을 아는 사람은 찾을 수 없었다. 출산 후 마음은 넉넉해졌지만 사생활을 꽁꽁 감추는 신비주의 전략은 결혼 후에도 예전과 다를 바 없다.
고소영 ▶ 여전한 패셔니스타, 출산 후 선행에 눈 떠 동료 배우 장동건과 지난해 결혼한 고소영(39)은 결혼 당시 ‘속도위반’으로도 화제가 됐다. 같은 해 10월 건강한 아들 민준이를 출산했다. 그 역시 이영애와 마찬가지로 출산 당시 2주일에 1천2백만원짜리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산후조리원 VIP실을 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빌라에 신접살림을 차렸던 그는 육아를 위해 4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고급빌라로 이사했다. 고소영은 출산 후 크고 작은 선행으로 주변에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아들을 낳은 뒤 아동 복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신생아와 미혼모를 위한 자선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영아원에 아기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한 그는 올해 5월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멀티숍 ‘쿤’에서 바자회를 열었다. 바자회에서는 데뷔 시절부터 지금까지 20여 년간 소장한 8백여 종의 물건이 판매됐다. 이날 든든한 후원자인 남편 장동건의 소장품도 팔렸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위해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그의 선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6월 말에는 5백여 명의 신생아에게 기저귀를 지원했다. CJ 도너스캠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신생아를 도울 방법을 찾다가, 생필품인 기저귀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이번 기부는 고소영 본인이 알려지는 것을 조심스러워해 지원 대상자에게도 연예인이 후원했다고만 귀띔했을 뿐 고소영이 기부했다는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얼마전 홍콩에서 화보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현재 아들을 돌보며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엄마로도 CF 스타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 초 LG전자 트롬 스타일러로 활동을 재개한 후 CJ 행복한 콩, LG생활건강 리엔 샴푸,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화장품 브랜드 A사와 잇달아 계약했다. 결혼 전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의류나 화장품 CF를 주로 했던 그는 결혼 후에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엄마 이미지까지 더해져 가전제품 외에도 식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 팬카페 ‘프리티 넘버원’에 자필 편지로 근황을 전한 그는 “데뷔 이후 최고로 바쁜 것 같다”며 친정엄마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세상 엄마들은 정말 위대한 것 같아요. 새삼 부모님께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시집가고 나니 더욱더 드네요. 여러분도 후회하지 말고 부모님께 더욱더 효도하세요. 저도 빨리 자리 잡고 여러분에게 새로운 모습, 성숙한 모습으로 좋은 작품을 통해 인사드리고 싶어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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