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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엄태웅, 살인미소 김재원, 착한 남자 이미지의 고수가 비슷한 시기에 아빠가 돼 브라운관에 컴백했다. 이들에게서 싱글일 때는 몰랐던 온기가 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한층 더 성숙해진 세 남자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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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낳고 철든 늦깎이 아빠 엄태웅
옆집 언니 같은 배우 엄정화의 동생이어서였을까. 엄태웅(39)은 왠지 스타보다는 이웃집 노총각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런 그가 발레리나 윤혜진 씨와 결혼, 총각 딱지를 뗀 지 5개월 만에 아빠가 됐다. 원로배우 윤일봉의 딸이기도 한 그의 아내가 지난 6월 중순 자연분만으로 3.2kg의 예쁜 딸을 출산한 것. 늦깎이 아빠인 그는 딸이 태어나자마자 당연한 수순인 것처럼 딸바보 대열에 합류했다. ‘1박2일’에서도 잠자리 복불복을 마치고 다른 멤버들이 단잠에 빠졌을 때 휴대전화에 저장된 아이 사진을 보느라 잠을 이루지 못했다. 7월 초 방영을 시작한 KBS 드라마 ‘칼과 꽃’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엄태웅은 “드라마와 예능을 병행하느라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더 애틋하다”고 말했다. 딸이 누구를 닮았느냐는 질문에는 “처음 낳았을 때는 나를 닮은 것 같더니 아내 얼굴도 보이고, 지금은 장모님을 많이 닮은 것 같기도 해요. 아이들 얼굴은 여러 번 바뀐다고 하더군요”라며 싱글벙글 웃었다. “선배들이 촬영장에 나오면 아이가 눈에 밟힌다고 하던데, 총각일 땐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박중훈 형한테 물었더니, ‘부모가 돼봐야 안다’고 하더라고요. 낳고 보니 정말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사랑스러워요.” 맑음이라는 태명으로 불렀던 딸의 이름은 지온이라고 지었다고 했다. 외국에서도 쓸 수 있도록 발음이 쉬운 단어로 골랐다니, 이만저만 세심하게 신경 쓴 게 아닌 듯하다. 엄태웅은 아무래도 아이를 낳은 후 뒤늦게 철이 드는 것 같다고 했다. “아이를 품에 안는 순간, 밑도 끝도 없이 세상에 미안해지더라고요. 지금까지 살면서 잘못한 일이 없었나, 내가 이런 행복을 누려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내게 소중한 사람이 있듯 모든 사람에게도 소중한 존재가 있고, 또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 품에 안는 순간 미안하단 생각 들어 ‘칼과 꽃’은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영류왕의 딸 무영이 아버지를 죽인 원수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과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엄태웅은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연기력 논란을 빚은 바 있기에 그의 사극 도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덕여왕’ 때 연기는 지금 다시 봐도 오글거리더라고요. 제가 갖고 있던 것들이 다 바닥을 드러낸 거죠.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사극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연기를 오래 하려면 사극을 피해갈 수 없겠더군요. 특히 여배우보다 작품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남자 배우는 더 그래요. 그리고 ‘선덕여왕’ 때 그렇게 뭇매를 당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본 게 오히려 배우생활하는 데 약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번 드라마는 ‘부활’ ‘적도의 남자’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줘 ‘엄포스’라는 별명을 얻은 그와 최민수의 카리스마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최민수는 왕 이상의 권력을 지니고 고구려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연개소문을 연기한다. “아직 함께하는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 남자로서 잘 통할 것 같고 빨리 친해질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정이 많고 재미있으시더라고요. 최민수 선배님을 보면서 연기자의 꿈을 키웠고 같은 배우가 봐도 정말 멋있는 분이세요. 선배님께 많이 배울 생각입니다.” ◆인생 2막 결혼과 동시에 아빠 된 김재원 2002년 드라마 ‘로망스’로 ‘살인미소’라는 별명을 얻은 김재원(32)에게 ‘로망스’의 배유미 작가는 배우 인생의 발화점을 만들어준 사람이다. 그가 배 작가와 오랜만에 의기투합한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스캔들’)은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가 사실은 유괴범이었다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방영 초부터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부드러운 귀공자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김재원은 이번 작품에서 믿고 따라온 아버지가 어릴 적 자신을 유괴한 사람이었음을 알고 고뇌하는 열혈 형사 하은중 역을 맡았다. “여러 작품을 했는데 이번 캐릭터가 그간 맡은 캐릭터 중 가장 남성성 짙고 무게감 있는 역할이 아닌가 싶어요. 작가 선생님, 감독님과 그간 밝았던 김재원의 이미지와는 다른 남성적인 이미지가 두드러지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새로운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좋은 에너지를 받으며 촬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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